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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도 얘가 구우면 다르다”…푸드트럭 출신 청년사장의 피자왕 도전기

2025-09-24 HaiPress

시대가 다시 벤처를 부른다 / 임재원 고피자 대표


버거같은 1인용 피자에 도전


푸드트럭서 출발한 청년사장


초고속 오븐·스마트 토핑 등


AI 푸드테크 기술까지 결합


정부 31억원 기술보증 지원


전세계 1200여개 매장 날개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글로벌 1등 1인 피자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호준기자 “우리는 단순한 피자 회사가 아닙니다. 1인 피자라는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데 성공한 데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누구나 쉽게 피자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정립했죠. 앞으로 글로벌 1등 1인 피자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인 피자’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피자왕’이지만,원래는 먹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고 했다.

임 대표는 “편하게 갈 수 있는 맥도날드를 좋아했다”며 “피자는 맛은 좋은데 접근성과 편리성이 떨어져서 ‘왜 피자는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없을까?’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단순한 질문에서 생각이 발전했다. 만약 소비자가 피자를 맥도날드 햄버거처럼 손쉽게,빠르게,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면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7년 ‘고피자’가 탄생했다.

임 대표는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피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했다”며 “그곳에서 피자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배우며 ‘1인 피자’라는 명확한 니즈를 발견하고,이를 구현하기 위한 제조법과 운영 방식을 하나씩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실험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혼자서도 편하게,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피자’라는 아이템이 완성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 시장에 나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문제인 조리 시간,품질 균일성,매장 운영 효율 등을 고민했고,그 과정에서 자동화 기술과 운영 시스템 개발이라는 해법을 찾아냈다.

고피자는 이후 푸드트럭으로 첫발을 내디뎠고,이제는 국내외 1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피자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비결은 푸드테크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있다. 고피자는 파베이크(Par-Baked) 도(dough)를 사용한다. 파베이크 도는 부분적으로 구운 피자 도다. 수많은 고객 피드백과 수차례 테스트한 끝에 완성된 이 도는 ‘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관리한다. 원재료 선정부터 생산,품질 검수,물류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어느 매장에서나 똑같이 균일한 맛과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

AI 기반 조리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고피자의 조리 과정에서 핵심은 자체 개발한 초고속 오븐 ‘고븐(GOVEN)’이다. 임 대표는 “피자가 가장 맛있게 구워지는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정한 품질을 낼 수 있게 한다”며 “여기에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이 재료를 실시간 인식해 초보자도 같은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누구나 3분 안에 동일한 품질의 피자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피자의 성공 배경에는 정부 지원의 힘도 컸다. 고피자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31억원의 기술보증을 받은 바 있다. 고피자는 특별보증을 받아 글로벌 확장과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해외 진출 초기 인프라 구축과 현지화 비용,자동화 설비와 AI 시스템 고도화 투자,물류·품질 관리 체계 강화를 이룰 수 있었다.

임 대표는 특별보증의 장점으로 속도를 꼽았다.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인데 특별보증은 빠르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며 “대외 신뢰도를 높여줘 해외 파트너와 협상할 때 큰 신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 서포터즈’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투자 부문 대표는 특별보증의 개선점으로 해외 진출 지원 확대를 꼽았다. 그는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방법은 민간 전문가를 통해 유니콘이 될 잠재성이 높다고 검증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식으로 정책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뷰티,K조선 등 이미 국가 경쟁력을 갖춘 산업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고피자의 비전은 ‘Pizza Everywhere Company’가 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고피자를 만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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