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제품 주간 사업 새로운 에너지 삶의 상식 재산세

이제 “카톡해” 의미가 달라진다…챗GPT·카나나 품고 전성기 되찾을까

2025-09-23 HaiPress

출시 이후 15년 만의 첫 ‘대개편’…메신저서 SNS로


피드형 친구탭,폴더형 대화방,챗GPT·카나나 탑재


“5000만명 이용하는 서비스…AI 대중화 선도 가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카카오톡이 역사상 처음으로 대대적 변신을 완료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한다. 이용자의 편의성과 관계성 확대에 AI 활용의 초점을 맞추면서,다시금 전성기를 누리겠다는 목표다.

23일 카카오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행사인 ‘이프 카카오 2025’를 개최하고 카카오톡의 주요 개편 사항과 신규 AI 기능을 공개했다. 카카오톡이 대규모 변화를 겪는 것은 지난 2019년 3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먼저 카카오톡 초기 화면인 친구 탭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의 전화번호부 형태가 아니라 피드 형태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친구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이제부터는 친구가 게재하는 사진이나 문장을 모아보는 공간으로 재편된다. 친구 소식 확인이 불필요하다면 숨김 설정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피드 형태로 바뀐다. [사진 = 카카오] 카카오톡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화를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674분,인스타그램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998분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이용 시간을 인스타그램이 추월하면서 카카오에게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카카오톡 이용자 한 명이 하루 427개가 넘는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지만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까지는 알기 어려웠다”며 “현재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텍스트로 표현하던 프로필을 관심사와 취향,일상으로 가득 채워 보다 입체적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을 폴더로 분류한 모습. [사진 = 카카오] 다음으로는 채팅 탭에 대화방을 목적별로 분류할 수 있는 폴더를 도입한다. 대화가 쌓여있는 채팅방을 아래로 당기면 안 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다. 최대 10개의 폴더에 각각 100개의 채팅방을 넣어 둘 수 있다. 또 전송한 메시지를 24시간 이내에 수정할 수 있는 신기능도 도입한다. 이전에는 24시간 이내에 삭제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보이스톡에는 녹음 기능이 삽입된다. 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요약이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오픈채팅 탭이 지금 탭으로 변화한다. 통상적으로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이 모여들게 된다. 카카오의 독점·오리지널 콘텐츠와 유명한 창작자의 콘텐츠가 함께 노출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숏폼을 대화방으로 끌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설치·구독하지 않아도 숏폼을 생성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이 지원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업데이트(v25.8.0)는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5. [사진 = 카카오] AI 역량도 강화했다. 다음 달부터 카카오톡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아이콘이 마치 친구인 것처럼 채팅 탭 상단에 삽입된다. 챗GPT-5 대화한 내용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적용 버전은 최신형 멀티모달 모델인 챗GPT-5다. 멀티모달 모델이다. 챗GPT를 유료 구독 중인 이용자가 아니라면 오픈AI가 정해 둔 무료 사용 범위까지만 질문이 가능하다.

아울러 올해 안에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나나가 일정 관리,정보 전달,지식 검색,장소 예약,상품 구매 등을 추천·제안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30대 이용자가 친구들과 건강 검진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 카나나가 ‘30대에 받으면 좋은 건강 검진 항목 알려 줄까?’라며 알림을 띄워 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샵 검색을 대체할 수 있는 AI 검색도 등장한다. 따로 검색용 웹페이지를 실행하지 않아도 카나나를 불러내 검색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키워드를 입력해야 했던 샵 검색보다 간편하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질도 개선된다. 카나나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돼 접근성과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용자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025’에서 새로운 카카오톡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 카카오는 카나나가 글로벌 AI 모델에 견줄 수 있는 성능과 효율을 갖출 수 있도록 고도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 조치도 강화됐다. 사이버 공격 피해를 예방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카카오톡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이용하지 않는다. 보이스톡은 요약본을 생성한 뒤 서버 저장 내용을 폐기한다. 이처럼 개인별 스마트폰 안에서만 AI가 작동해 보안성을 끌어올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5년간 카카오의 목표는 누구나 편리한 일상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었다.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고자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다”며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과 대화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주목하고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이제 ‘카톡 해’라는 말은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관련 뉴스

“이게 카톡이야,인스타야?”…국민 메신저 ‘대수술’에 이용자 ‘멘붕’

새벽에 옛여친에게 보낸 문자 “자니?”…흑역사 이젠 24시간 안에 지운다

‘국민주 네카오’ 외국인 선택 갈렸다…자금 몰린 카카오 올해만 70%↑

면책 조항 :이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재생산되었으므로 재 인쇄의 목적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이 웹 사이트가 그 견해에 동의하고 그 진위에 책임이 있으며 법적 책임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모든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수집되며, 공유의 목적은 모든 사람의 학습과 참고를위한 것이며, 저작권 또는 지적 재산권 침해가있는 경우 메시지를 남겨주십시오.

연락주세요

©저작권2009-2020 조선주간    연락주세요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