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HaiPress
의료봉사상 김웅한 서울대 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일·김옥란 부부
제37회 아산상 수상자 정춘실 성 데레사 진료소장(오른쪽)이 케냐 소외지역 환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아프리카 케냐와 말라위에서 25년간 현지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해온 정춘실 성 데레사 진료소장이 제37회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녀이기도 한 정 진료소장은 남을 돕는 것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방법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1999년 영국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듬해 바로 아프리카로 가서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소외 지역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해왔다.
2003년에는 의료 시설이 전무했던 케냐의 빈민 지역에 성 데레사 진료소를 설립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일반 사립병원 대비 20~30% 수준의 진료비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성 데레사 진료소는 현재 연간 2만8000여 명을 치료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어려운 형편으로 꿈을 포기했던 청년들이 정 진료소장의 도움으로 의사가 되어 현재 성 데레사 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 진료소장의 활동은 국가를 가리지 않았다. 2007년에는 케냐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었던 말라위의 ‘음땡고 완탱가 병원’으로 파견됐다. 정전이 잦아 인큐베이터의 어린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거나,손전등에 의지해 수술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정 진료소장은 이곳의 책임자로서 진료‧행정 체계를 정립하고,응급실 개설,감염 예방 강화,태양광 발전기 설치 등을 통해 의료 환경을 점차 개선해나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지금은 케냐의 한 농촌 지역에 새로운 지료소를 건립하기 위해 기금 마련,설계,공사까지 전 과정을 이끌고 있다. 최근 환율,자재비 상승,후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완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번 37회 아산 의료봉사상에는 김웅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중국,몽골,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에서 26년간 의료봉사를 해왔다. 어린이 844명의 심장수술을 무료로 집도하고,현지 의료진 3000여 명에게 의술을 교육했다.
김 교수는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이는 약하다’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기 위해 2016년부터 환아들과 꾸준히 산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선천성 심장병을 이겨낸 청소년들과 함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사회봉사상은 김현일‧김옥란 부부에게 주어졌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노숙인 무료급식소를 열고,노숙인들의 자립을 도왔다. 우울이나 대인기피를 겪는 청년들을 위해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를 설립하고 청년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연간 120명가량의 자립준비청년과 약 80명의 고립‧은둔 청년들이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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