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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딸이 유부남과 사귄다네요”···희대의 불륜이 불멸의 작품으로[사색(史色)]

2025-09-23 HaiPress

사랑은 불처럼 덮쳐오는 것이어서,이를 막는 건 불가항력이었다. 10대 소녀의 가슴 속 자그마한 화톳불은 감성을 먹이 삼아 큰불로 커졌다. 다섯살의 나이 차이도,상대가 유부남이란 사실도 상관없었다. 집안의 반대는 외려 불쏘시개였다.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면,사회적 비난은 너무나 사소한 것이었으니까.

10대 소녀는 그 길로 유부남의 손을 잡고 달음박질쳤다.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닿지 않는 곳으로였다.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해주는 동료들과 함께했다. 세상의 모든 열정을 두 사람이 삼켜버렸기 때문이었을까. 그해에는 ‘여름’이 없었다. 초 이상저온 현상이었다.

“지구에 에어컨이 켜졌나...여름이 왜 이렇게 추워.” 독일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바다의 두 남자’. 19세기 초 스산함이 그려진 작품. 도피 일행은 저택 마당에 모였다. 모닥불에 모여 앉아 스산한 여름에 걸맞은 내기를 했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었다. 우승자는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소녀,18살의 메리 고드윈이었다. 이야기의 제목은 ‘프랑켄슈타인’.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대(大) 시인 바이런,영국 작가 존 폴리도리,유부남 애인이자 작가였던 퍼시 비시 셸리의 이야기도 소녀의 것과 비교하면 밋밋했다. 금지된 사랑의 도피가 문학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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